2008/04/06 13:14

매일 출가(出家)하는 정신으로 2008년 새해를

나는 줄곧 혼자 살고 있다.
그러니 내가 나를 감시하지 않는다면
어떻게 수행이 가능하겠는가.
홀로 살면서도 나는 아침저녁 예불을 빼놓지 않는다.
하루를 거르면 한 달을 거르게 되기 때문이다.
그렇게 되면 삶 자체가 흐트러진다.

우리는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.
그것은 생명이 요구하는
필수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다.
타성의 늪에서 떨치고 일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.

저마다 자기의 일상생활이 있다.
자기의 세계가 있다.
그 일상의 삶으로부터 거듭거듭 떨쳐 버리는
출가의 정신이 필요하다







"하루를 거르면 한 달을 거르게 된다..."
홀로 정진하면서도, 법정 스님은 아침저녁 예불을 하루도 빼놓지 않는다고 합니다. 하루쯤 예불을 쉰다고 무어라 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말입니다.
그 이유를 법정은 "예불을 하루 거르면 한 달을 거르게 되고, 그러면 삶 자체가 흐트러지기 때문"이라고 설명합니다. 그러니 스스로 자신을 '감시'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. 법정 스님도 그럴진대, 일반인이야 더 말해야 무엇하겠습니까.

법정은 또 행복의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.

"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나눌 것은 있다.
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
물질적인 것은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온다.

그렇게 함으로써 내 자신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.
세속적인 계산법으로는 나눠 가질수록
내 잔고가 줄어들 것 같지만
출세간적인 입장에서는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진다."

그런 것 같습니다. 언뜻보기에는 나누면 내 몫이 줄어들 것 같지만, 세상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. 오히려 더 풍요롭고 부자가 될 수 있어 보입니다.

경제노트 가족분들중에도 자신의 지혜와 지식, 정보를 따뜻한 마음으로 열심히 나누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. 서울서북부은평 독서모임의 이종현 명예회장님, 멀리 유럽에서 좋은 글을 계속 올려주시는 J&S님...
이밖에 수많은 가족분들이 경제노트의 다른 가족들을 위해 소중한 지혜와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신 2007년 한 해였습니다. 감사드립니다.


산사에서 홀로 지내는 스님이 타성과 나태, 일상으로부터 자신을 떨쳐버리는 '출가의 정신'으로 매일매일을 종교에 정진하고 있듯이, 세상에 있는 우리도 매일매일을 그런 '출가의 자세', '결단의 자세'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. 스님이 매일 출가라는 큰 결심을 했던 때를 잊지 않으며 살아가듯, 우리도 내 인생의 목표를 정했던 때의 그 초심을, 그 마음가짐을 매일 유지하며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

법정 스님의 말대로,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하며 그렇게 2008년 새해를 맞이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.

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, 행복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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